'강정호 룰'로 알려진 메이저리그의 개정된 슬라이딩 룰이 발표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5일 2016시즌에 적용할 2루 슬라이딩 관련 규정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는 주자의 2루 슬라이딩에 대해 규정한 새로운 규정 6.01(j)을 추가했다.
'방해, 차단, 포수 충돌'과 관련된 규정인 이 조항은 주자가 병살타 상황에서 2루로 슬라이딩을 할 때 베이스에 닿으려 하고, 그곳에 머무르기 위한 '진실된 시도'를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주자가 허용되는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야수와 접촉하는 것은 허용된다. 그러나 베이스를 향하지 않고 주로를 바꾸거나 야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롤 블록(roll block)'을 하는 것은 금지된다.
규정 6.01(j)의 위반 여부는 비디오 판독이 가능하다. 이전까지 비디오 판독이 허용되지 않았던 '네이버후드 플레이'도 비디오 판독이 가능해졌다.
심판은 주자가 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면 해당 주자와 타자 주자에게 모두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주자가 이미 포스 아웃된 상황이라 하더라도 수비를 통해 아웃시키려던 주자에게 아웃이 적용된다.
메이저리그는 또한 '페이스 오브 플레이' 관련 규정에 일부 변화를 가했다. 감독이나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할 때 시간을 30초로 제한했고, 공수교대 시간을 지역 중계 때에는 2분5초, 전국 중계를 할 때에는 2분25초로 20초씩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