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LPGA 투어의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전인지(21)가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전인지는 28일 태국 촌부리 시암컨트리클럽(파72·654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를 8개나 쓸어 담았지만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더하는 바람에 2언더파 70타를 치는데 그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정상에 오른 렉시 톰슨(20언더파 268타)에 6타 모자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준우승은 전인지가 빠르게 투어에 적응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인지는 2주 전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로 정식 멤버로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었다.
톰슨에 4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전인지는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톰슨을 1타 차로 압박했다.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1타를 잃었지만 6번 홀(파4)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을 때만 해도 선두와 2타 차여서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그러나 더위 탓인지 후반들어 상승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버디를 4개나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범해 오히려 1타를 잃었다.
톰슨은 이날 코리안 시스터스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4타를 줄여 LPGA투어 통산 7승을 거뒀다.
대회 2연패에 나선 양희영(26)은 3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최운정(26·볼빅)과 박희영(29)은 나란히 11언더파 277타를 마크, 공동 5위에 입상했다.
4주만에 투어에 복귀한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0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