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그랜드슬램으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 샬럿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박병호는 1회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탬파베이 우완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2015년 9승9패 방어율 3.35)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4경기만에 쏘아올린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오도리지의 직구를 강하게 잡아당겨 홈런을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MLB.com)은 박병호의 홈런소식을 보도하며 “높이 뜬 타구가 계속해서 날아가 비거리 120m를 기록하며 담장을 넘어갔다”며 그의 파워를 놀라워했다.

박병호는 4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서 탬파베이의 세번째 투수인 우완 라이언 웹을 상대했다. 박병호는 초구를 강하게 잡아당겨 3루수 실책을 이끌어냈다. 후속 두타자가 아웃돼 득점이 무산되는가 싶었지만 에두아르도 누네스의 우전안타가 나왔고, 송구실책이 이어질 때 홈을 밟아 팀의 다섯번째 득점이아 자신의 세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6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3구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말 수비에서 맥스 케플러로 교체됐다. 이로썩 박병호는 시범경기 4경기에서 11타수 2안타에 1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파워를 마음껏 과시했다. 1루수로 처음 선발출장하자마자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더 주목을 받았다. 박병호의 맹활약에 힘입은 미네소타는 탬파베이에 5-4로 승리했다. 

엠엘비닷컴도 박병호의 홈런 소식을 보도하며 “미네소타가 그의 엄청난 파워를 보고 계약했다”며 “지난 2년간 KBO리그에서 105홈런을 기록했고, 미네소타에서 지명타자로 뛸 것으로 보이지만 KBO리그에서 3번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고 그이 경력을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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