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한일 프로야구 거포의 위용을 자랑했다.

이대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6회 1루 대수비로 출전한 뒤 8회 첫 타석에 등장했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좌완 매트 레이놀즈의 5구째 137㎞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월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비자발급이 늦어져 지난 6일 처음 경기에 출전한 그는 3경기 4타석만에 홈런포를 터뜨려 한일프로야구를 평정한 힘과 기량을 마음껏 과시했다. 

이대호는 이날 선발 라인업 명단에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선발 4번 지명타자로 넬슨 크루즈가 출전했고, 1루엔 애덤 리드가 선발로 먼저 나갔다. 이대호는 6회 수비에서 애덤 리드와 교체돼 1루 수비를 맡게 됐다. 그리고 8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린 것이다.

하지만 9회엔 아쉽게도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대호는 지난 6일 LA 에인절스전 8회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고, 7일 텍사스전에서는 4구 한 개를 골라냈다. 그리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홈런을 뽑아냈다. 이대호는 3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을 기록중이다. 

whit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