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베테랑 선발투수 가빈 플로이드가 자신의 볼을 담장으로 넘겨버린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를 칭찬했다.
박병호는 8일 플로리다주 듀네딘의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시범경기서 0-5로 뒤지던 2회초 1사에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가빈 플로이드의 92마일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토론토 선발로 나섰던 플로이드는 3이닝을 던지는 동안 박병호에게만 딱 하나의 안타(홈런)를 허용했을 뿐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한 플로이드는 팀이 승리해 시범경기 2승(무패)째를 거뒀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인 2008~12년에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해내는 등 통산 72승을 올린 관록이 묻어난 피칭이었다.
경기 후 플로이드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리듬과 템포가 좋았던 것 같다"며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표한 뒤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다. 홈런을 맞은 공도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하다 내준 홈런이라 괜찮다는 의미. 그러나 박병호의 인상적인 힘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플로이드는 "그는 좋은 스윙을 했다"며 "박병호에 대한 평판은 익히 알고 있었다. 소문대로더라. 다음에 만나면 꼭 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