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사진)가 '한일' 대결에서 승리했다.
박병호는 16일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센추리 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를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쳤다.
메이저리그 입성 후 박병호가 일본인 투수와 대결을 벌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5-1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우에하라의 초구를 공략, 좌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쳐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점은 9개로 늘었다.
박병호는 이 안타로 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시작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박병호는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보스턴 우완 클레이 벅홀츠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벅홀츠에 막혀 3루 땅볼로 돌아섰다.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달성한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마무리투수인 우에하라는 박병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강판당했다. 이날 우에하라는 0.2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박병호는 7회말 공격에서 대타 카를로스 쿠엔틴과 교체됐다.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시범경기 타율이 0.360에서 0.357(28타수 10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미네소타는 브라이언 도저와 에디 로사리오의 홈런포, 박병호의 2타점 2루타 등 12안타를 몰아치며 9-4로 승리했다.
LA 에인절스의 최지만은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후반 대타로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258에서 0.242(33타수 8안타)로 떨어졌다. 에인절스의 6-3 승리.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시애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9-6으로 눌렀고, 세인트루이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8-8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