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6)가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1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컨트리클럽(파72·7381야드)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제이슨 데이(호주)에 2타 뒤진 공동 7위다.
3경기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아담 스콧과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1타차 공동 2위에 자리한 가운데 폴 케이시, 저스틴 로즈(이상 영국) 등 무려 9명의 선수가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시작과 함께 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15번 홀(파4)에서 30피트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리고 16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약 220야드를 남기고 날린 두 번째 샷이 홀 4피트 4인치 지점에 멈췄고, 이글 퍼트를 컵에 넣은 것.
18번 홀(파4)에서는 151야드 지점서 두 번째샷을 핀 5피트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후반들어서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3번 홀(파4) 버디에 이어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선두를 1타 차이로 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순위가 아쉽게도 공동 2위에서 7위로 내려 앉았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3위 데이는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범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6타를 줄여 2016년 첫 우승의 물꼬를 텄다.
스콧은 보기없이 이글1개와 버디 3개를 잡아 5타를 줄였다. 스콧은 지난달 혼다 클래식과 이달 초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107위로 부진했다.
이밖에 김시우(21)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7위에 오른 반면, 제임스 한(35)과 존 허(26)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82위, 대니 리(26)와 안병훈(25)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99위로 밀려나는 등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