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두 번째 맞대결에서 희비가 갈렸다.
김현수는 웃었지만 박병호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박병호와 김현수는 17일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한인 팬들의 눈길을 집중시켰다.
6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선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김현수는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대결을 벌인 것은 지난 5일 이후 12일 만이다.
이날 박병호는 삼진 1개를 당하는 등 고전한 끝에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반면, 김현수는 전날 멀티히트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박병호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김현수는 3회말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플라이로 아웃됐다.
박병호가 4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로 힘없이 잡히자 김현수 역시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박병호는 7회초 삼진을 당한 뒤 7회말 수비 때 케니스 바르가스로 교체됐다.
그러나 김현수는 7회말 1사 1루에서 미네소타 알렉스 마이어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마이어의 바깥쪽 공을 힘차게 밀어쳐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번 시범경기 들어 가장 잘 맞은 타구였다.
이어 김현수는 대주자 글린 데이비스로 교체됐다.
시범경기 타율은 김현수가 0.162로 올랐고, 박병호는 0.323으로 떨어졌다.
경기에서는 볼티모어가 애덤 존스의 홈런 1개와 2루타 1개 등 3타수 3안타를 치는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