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9)이 순조로운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빠르면 4월 초에는 복귀 일정도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5월 복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던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8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카멜백 랜치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류현진이 오는 20일 불펜 피칭을 한 차례 더 한 뒤 다음 주에는 라이브 피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브 피칭을 불펜 피칭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실전과 비슷하게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투구를 말한다.
류현진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앞두고 어깨 불편함을 호소해 다시 공을 놓았고 이후 긴 휴식을 가졌었다. 이 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5월 복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다시 불펜 피칭을 시작해 류현진이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자 반응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14일 불펜 투구를 재개한 이후 3일 휴식 간격으로 매번 5개씩 투구 수를 늘려왔다. 지난 26일에는 35개의 공을 던졌고, 체인지업도 3개를 실험했다.
이에 ESPN은 '보통 스프링 트레이닝은 6주 간 진행된다. 류현진이 5주가 지난 시점에서 불펜 과정을 거치고 라이브 피칭까지 하게 됐다. 이는 류현진이 5월 둘째 주까지는 제한 없이 경기에서 피칭할 준비가 될 것이라는 걸 암시한다'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제 기본적으로 스프링캠프 궤도에 올랐다고 보면 된다"며 류현진의 현재 상태에 대해 말했다.
라이브 피칭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즌 개막 시점인 다음주 초가 유력하다. 장소도 정해지지 않았다. 하나는 팀 일정을 따라다니며 그곳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애리조나에 남아 마이너리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라이브 피칭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28일 류현진이 메이저 선수들과 같이 클럽하우스 라커에서 짐을 싸는 모습이 목격돼 일단은 팀과 이동하며 재활훈련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