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4)와 전인지(22)가 기분좋게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스타트를 끊었다.
31일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장하나와 전인지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장하나는 첫날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고, 전인지 역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4개를 잡아 3타를 줄였다.
5언더파 67타로 공동 1위에 오른 미야자토 아이(일본),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에는 2타 뒤진 상황.
양희영(27), 이미향(23), 렉시 톰슨(미국) 등이 장하나, 전인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인지는 지난달 초 싱가포르 공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다 장하나의 부친이 놓친 여행 가방에 부딪혀 허리 부상을 당해 지난 3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장하나의 부친 장창호 씨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드라이빙 레인지를 찾아가 연습 중인 전인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전인지도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장하나는 전반에 2타를 줄이는 등 17번째 홀까지 4언더파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16번 홀(파4)에서 범한 보기가 옥에 티였다. 4주 만에 투어에 모습을 나타낸 전인지는 퍼팅은 발군이었으나 샷감이 신통치 않았다. 이날 전인지가 잡은 퍼트수는 26차례였으나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은 55%로 떨어졌다.
미야자토, 무뇨스의 뒤를 이어 오야마 시호(일본),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 리 안 페이스(남아공) 등 3명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박인비(28)는 나란히 2언더파 70타, 공동 14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최나연(29), 김인경(28), 재미동포 미셸 위(27) 등도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3주 연속 LPGA 투어에 출전중인 박성현(22)은 김효주(21) 등과 함께 공동 24위(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김세영(23)과 이보미(28)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60위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