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기분좋게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31일 플로리다주 템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16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삼진 1개와 함께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이후 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팀이 6-0으로 앞서던 5회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두 경기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양키스의 마크 테세이라를 2루 땅볼, 브라이언 맥켄을 헛스윙 삼진, 체이스 헤들리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리그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리는 세 사람을 상대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1로 승리하며 시범경기를 11승13패로 마쳤다.
오승환도 메이저리그 데뷔 해 시범경기를 성공리에 끝냈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9경기에 등판해 9.2이닝 동안 2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삼진 4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1개에 불과했고, 실점한 2경기에서 안타 5개(홈런 1개 포함)를 내줬을 뿐 나머지 7경기 중 6경기가 퍼펙트 경기였다.
세인트루이스는 3일 강정호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개막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데뷔가 확실한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는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센추리 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서 여유있게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전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그는 하루 휴식을 취했다.
타율 0.269,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인 박병호는 미국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전망이다.
미네소타는 7회 5점을 뽑는 등 뒷심을 발휘하며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마이너 강등 거부권 행사로 관심을 끌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는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결장,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6경기째 선발에서 제외됐고, 2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서 대타로 나선 이후 이후 5연속경기 결장이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82에 그치고 있다.
이날 볼티모어는 애틀랜타에 6-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