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 팍에 거주하고 있는 신지은(24·미국명 제니 신)이 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투어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그것도 역전 우승을 차지해 기쁨이 더했다.
신지은은 1일 텍사스 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462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는 무결점 경기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로 LPGA 투어 데뷔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신지은은 LPGA 투어 대회 135번째 출전만에 우승의 기쁨을 맞보았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신지은은 이날 경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안정적이면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전반 경기 5번 홀(파4)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에 나선 저리나 필러는 생애 첫 우승이라는 부담감때문인지 경기 시작과 함께 보기를 범하는 등 샷이 무너졌다. 그리고 5번 홀에서 신지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6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 선두로 나서는 듯 보였지만 8번 홀과 9번 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신지은은 후반 들어서자마자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4언더파로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필러 또한 10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살아나는 듯 보였지만 12번 홀과 15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무너졌다.
경기 중반을 넘어서면서 승기를 잡은 신지은은 이후 8개 홀에서 파 행진으로 선두를 끝까지 지켜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날 2타 차 공동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허미정(27)과 양희영(27)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븐파 71타를 쳐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필러는 이날 2타를 잃고 12언더파 272타로 첫 우승을 놓쳤지만 허미정, 양희영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는 바람에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이밖에 최나연(29)은 이날 3타를 줄여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지은희(29), 김세영(23)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림(27)은 4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6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지은이 우승함에 따라 올 시즌 LPGA 투어 11개 대회에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들이 10개 대회의 타이틀을 휩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