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20)와 애니 박(21), 두 한인 선수가 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민지는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RTJ 골프 트레일 세네이터 코스(파72·6599야드)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스코어 카드에 적어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민지는 호주 교포로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과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애니 박도 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이민지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며 단독 선두에 나선 레티시아 베크(7언더파 65타)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애니 박은 지난해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상금 1위에 올랐고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독식하며 올해 LPGA 투어로 승격한 선수다.
이스라엘 국적으로 듀크대 출신인 레티샤 벡은 지난 시즌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최고 성적은 공동 19위이고 올 시즌에는 2개 대회에 나서 모두 컷오프 탈락한 무명이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이민지는 11번 홀(파4)에서 첫 번째 보기를 범했다. 이후 그는 13번 홀(파3)부터 연속 4개의 버디를 잡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아쉽게 보기로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민지와 애니 박 외에도 어머니가 한국인인 비키 허스트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위에 자리하는 등 한인이지만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들의 초반 활약이 두드려졌다.
이외에 2014년 이 대회서 우승했던 허미정(28)과 유소연(26), 최운정(26)이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김효주(21)와 박희영(29)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이 대회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1)와 2위 박인비(28)는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