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가 국가 중 워밍업을 해 비난을 산 드웨인 웨이드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이애미 히트는 9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NBA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토론토 랩터스와 4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94-87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만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토론토 원정에서 캐나다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워밍업을 계속해 비난을 받았던 마이애미 히트의 웨이드는 이날 3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양팀 통털어 최다득점을 올렸다.
웨이드는 이날 경기에 앞서 공식적으로 "캐나다에 무례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전반을 44-35로 앞서던 마이애미는 3쿼터서 토론토의 맹반격에 역전을 허용하며 60-62로 뒤졌다.
마이애미는 종료 5분을 남기고 72-79까지 뒤쳐졌으나 이후 웨이드의 점프슛과 드라이빙 레이업슛, 자유투가 연달아 터지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결국 종료 12초를 남기고 웨이드가 레이업을 성공시켜 83-83,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 시작과 함께 벤치멤버인 저스티스 윈슬로우와 타일러 존슨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다시 리드를 잡은 마이애미는 89-87로 앞서던 종료 42초를 남기고 고란 드라지치의 연속골과 웨이드의 승리를 자축하는 덩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모다 센터에서 벌어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4차전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스테펜 커리가 40득점을 올리며 맹활약, 연장승부 끝에 132-12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며 컨퍼런스 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 놓았다.
벤치에서 시작한 커리는 3점슛 5개를 넣었고, 9리바운드에 8어시스트로 다방면에 걸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클레이 톰슨이 23득점, 드레이몬드 그린이 21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해리슨 반스의 3점슛으로 111-111,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골든스테이트는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1분여 동안 커리가 연달아 2점슛 2개와 3점슛 1개, 그리고 반스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125-118로 내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