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이 '박뱅' 박병호(30·미네소타·사진)의 활약상을 집중 분석하며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충분히 아메리칸 리그 신인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SPN은 10일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미네소타의 초반 부진 속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들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박병호의 파워를 바라보라'면서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박병호는 초반 10경기에서 타율 0.167에 15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이후 14경기에서 타율 0.348, 출루율 0.404, 장타율 0.761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10일 현재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86타수 22안타) 7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 0.337에 장타율 0.570을 더해 OPS는 0.907이다.
특히 박병호의 엄청난 파워에 놀란 분위기다.
박병호는 치는 홈런이 대부분 400피트를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이다. 특히 지난달 16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쏘아올린 홈런은 무려 451피트나 날아가 올 시즌 아메리칸 리그 톱3에 해당하는 비거리를 기록했다.
파워뿐 아니라 이 매체는 박병호의 타구 분포도를 분석하며 타구가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게 분포되는 것에도 주목했다.
박병호는 잡아당겨서 좌월 홈런뿐만 아니라 중월,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 등 고른 타구 방향을 자랑하고 있다.
ESPN은 이에 '박병호는 경기장 곳곳으로 타구를 날려버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마무리에서 '박병호는 아메리칸 리그 루키 중에서 홈런, 장타율 등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지금 같은 기세라면 분명히 신인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이 매체는 미네소타의 긍정적인 부분으로 박병호 외에 조 마우어의 부활과 투수 호세 베리오스 등의 등장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