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펜 커리(28)가 NBA 역사에 기리 남을 위업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마이클 조던도 이루지 못했던 사상 첫 만장일치 MVP에 선정된 것.
NBA는 10일 "미국과 캐나다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MVP 투표 결과 커리가 1위 표 131표를 모두 휩쓸어 1310점으로 2년 연속 KIA MVP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커리의 MVP 선정은 이미 예견된 바다. 하지만 그가 과연 만장일치로 MVP가 될지 여부는 초미의 관심거리였다.
지금까지 NBA에서 만장일치 MVP가 나온 적은 없기 때문이다.
1955~56시즌 창설된 NBA 최우수선수상에서 만장일치에 가장 가까웠던 적은 1999~2000시즌 샤킬 오닐, 2012~13시즌 르브론 제임스로 이들은 당시 총 투표수 121표 가운데 1위 표 120표를 얻는데 그쳤다. 딱 1표씩 모자랐다.
1996년 시카고의 72승을 주도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당시 MVP 투표에서는 113표 가운데 1위 표 109표를 얻었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커리는 79경기에 출전해 평균 30.1득점(1위)을 넣고 6.7어시스트(10위), 5.4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또 커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점슛 402개를 성공시켜 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한 시즌에 300개 이상 3점슛을 넣은 선수는 없다.
커리의 활약 덕에 골든스테이트는 NBA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승인 73승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커리는 지난 2012년과 13년 르브론 제임스가 2년 연속 MVP에 선정된 뒤 3년 만에 2년 연속 MVP로 뽑혔다.
커리는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매일 최선을 다하면 점점 실력이 늘어난다는 사실로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