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가 4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시즌 5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대호는 10일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스로 선발 출전해 승리를 굳히는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대호는 팀이 3-2로 앞서던 4회 말 무사 1, 2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드루 스마일리를 상대해 1불2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상황에 몰렸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벗어나는 6구째 시속 80마일짜리 커터를 받아쳐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5호 홈런이자 시즌 9타점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3점을 보탠 시애틀은 6-4로 승리하며 탬파베이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다.
시즌 20승(13패) 고지에 오른 시애틀은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이대호는 3점 홈런에 앞선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돌아섰다.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고,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타율 0.283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 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서 멀티홈런을 친 이후 4경기, 6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한 이대호는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스마일리와 웨이드 마일리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에서 시애틀은 1회말 프랭클린 구티에레즈의 2점 홈런, 카일 시거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3점을 얻었다.
탬파베이는 4번 타자로 나선 스티브 피어스가 2회와 4회 연타석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이대호의 한 방이 더 강력했다.
탬파베이는 6회 에반 롱고리아의 1타점 내야땅볼, 7회 스티븐 소우자 주니어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추가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시애틀 선발 마일리는 6이닝을 4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은 마일리에 이어 닉 빈센트, 비달 누노, 조엘 페랄타, 스티브 시섹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시섹은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