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듀오'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올려놓았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12일 체사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전체 승률 2위 팀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13-99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2013~14 시즌 이후 2년 만에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올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파이널 진출을 다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오는 16일 골든스테이트의 홈에서 1차전을 갖는다.
오클라호마시티에는 최강의 듀오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이 버티고 있었다. 이날 듀란트는 37득점, 웨스트브룩은 28득점 12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둘이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65득점을 합작했다.
샌안토니오는 카와이 레너드가 22득점, 팀 던컨도 35분을 뛰면서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오클라호마시티를 넘지 못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거세게 몰아친 샌안토니오의 공격에 잠시 주춤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바로 역전에 성공, 1쿼터를 25-19로 마무리한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특히 2쿼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는 30득점을 퍼부으며 샌안토니오를 몰아붙어 전반을 55-31, 무려 24점 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3쿼터에도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한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에서 샌안토니오가 본격적인 추격을 하자 듀란트가 덩크, 웨스트브룩이 3점포를 쏘아대며 어렵지 않게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