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제5의 메이저로 통하는 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데이는 12일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첫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으며 9언더파 63타를 쳐 코스 레코드 타이를 수립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빌 하스 등 5명의 공동 2위 그룹(7언더파 65타)에는 2타 앞서 있는 상황.
데이는 이날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던 오전에 티오프해 완벽한 라운드를 펼칠 수 있었다.
반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이븐파 72타), 아담 스콧(호주·1오버파 73타), 리키 파울러(이븐파 72타) 등은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오후에 경기를 펼쳐 애를 먹었다. 매킬로이와 파울러는 각각 이븐파 72타로 공동 83위, 스콧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103위에 머물렀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데이는 12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7번 홀(파3)에서 1타를 더 줄인 데이의 샷감은 후반 들어 더욱 뜨거웠다. 1(파4), 2번 홀(파5) 연속 버디 등 버디 5개를 추가하며 5타를 더 줄였다.
데이는 "티잉그라운드부터 그린에 이르기까지 모든 샷이 매우 좋았다. 퍼트도 만족한다"며 "다만 8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제임스 한(35)과 대니 리(26)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대기선수로 있다 출전의 기회를 잡은 김시우(21)는 4타를 줄여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최경주(46)와 케빈 나(33)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103위에 그쳐 컷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한달 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는 이븐파 72타를 쳐 여기 컷오프 통과도 불투명한 상태가 됐다. 데이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스피스는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적어내 데이와의 맞대결 첫날 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