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이틀 연속 4번 타자로 나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팀은 아깝게 패했다.
박병호는 16일 코메리카 필드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전 미리 발표하는 선발 라인업에는 5번 타자로 이름이 올라 있었으나 경기 시작 1시간 전 트레버 플루프와 자리를 맞바꾸며 4번 타자로 자리가 변경됐다.
1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이어 2경기 연속 4번 타자 출전이다.
15일 경기에서도 2루타를 쳤던 박병호는 이날도 역시 대형 2루타를 쳐 자신의 시즌 6번째 2루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이었던 1회 2사 2루에서 3루수 땅볼,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 2사에서 3루수 땅볼, 세 번째 타석이었던 4회 2사 1, 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았다.
7-8로 뒤지던 2사 후 디트로이트 우완 에이스 조던 지머맨의 2구째 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펜스를 맞히며 2루까지 달렸다.
지머맨은 박병호가 지난달 30일 시즌 6호 홈런을 뽑아낸 상대였다. 당시 올 시즌 피홈런이 한 개도 없던 지머맨을 상대로 첫 홈런을 뺏은 박병호는 이번에도 대형 2루타로 지머맨의 기를 꺾었다.
박병호는 이어 플루프의 외야 플라이성 타구를 디트로이트 우익수 J.D 마르티네스가 잡았다 떨어뜨리는 실수를 저지른 틈에 홈으로 달려 8-8 동점 득점을 올렸다.
1회 말에서만 무려 8점을 내준 미네소타는 2회 2점, 3회 1점, 4회 4점을 뽑으며 차근차근 추격해 박병호의 득점으로 끝내 동점을 만들어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2회 등판해 잘 던지던 투수 팻 딘이 7회 닉 카스테야노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데 이어 8회말에는 라이언 프레슬리가 마르티네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8-10으로 패해 미네소타는 2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는 부상 복귀 후 첫 PNC 파크에서의 경기였지만 이날 결장했다.
강정호는 부상 복귀 후 3경기 출전, 1경기 휴식의 원칙에 따라 이날 많은 홈팬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벤치를 지켰다.
강정호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에 모두 출전했었다.
피츠버그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맞아 8-5로 승리하며 시즌 20승(17패) 고지를 밟았다.
이밖에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은 이동일로 경기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