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9)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류현진이 두 번째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도 무난한 피칭을 소화했다.
상글A 랜초 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으로 나선 류현진은 지난 20일 랜초 쿠카몽가의 론마트 필드에서 열린 샌호세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이닝 3피안타(2홈런) 1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허용했다. 투구수는 44개, 스트라이크는 34개로 안정된 제구력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1회 초 2사 후 유격수 에릭 메히아의 실책으로 3번 타자를 출루시킨 뒤 곧바로 4번 크리스 쇼에게 2점 우중월 홈런을 내줬다. 3회에는 1사 후 톱타자 로니 제베이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45개 투구수에 맞춰 3이닝을 마치고 두 번째 재활등판을 끝냈다. 비록 홈런을 맞긴 했지만 재활 등판인 만큼 큰 의미는 없다. 류현진은 오는 25일 다저스 트리플A의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프레스노 그리즐리스를 상대해 세 번째 재활등판을 갖는다.
한편, 류현진은 경기 전 랜초 쿠가몽가 선수들을 위해 바비큐 파티를 열어 마이너 선수들을 격려했다. 지난 번 첫 번째 재활등판 때는 현금을 선수단에 전달한 바 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두 번째 재활 등판을 마쳤다.
▲첫 등판 이후 나흘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고, 투구 수와 이닝을 늘렸다. 그것에 만족한다.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점수를 준 것엔 개의치 않는다.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에 만족한다.
-직구 구속이 시속 89마일을 기록했다.
▲구속을 당연히 더 올려야 한다. 앞으로 마이너리그에서 3∼4번의 등판이 더 남았으니 구속을 올리면서 안 아프게 던지는 데 집중하겠다.
-오늘 등판에 초점을 맞춘 부분이 있다면.
▲이닝과 투구 수다. 닷새 후 등판하는 다음 경기에선 1이닝, 투구 수 20개를 더 던져야 한다.
-첫 등판 때 최고 구속이 86마일이었는데 이번엔 89마일이다. 페이스가 빠른 거 아닌가.
▲지금 상황에서 충분히 만족한다. 최고 구속을 더 올리면서 평균 구속을 조금만 더 올리면 될 것 같다.
-오늘 제구는 어땠나.
▲크게 나쁘지 않았다. 직구, 체인지업, 커브를 던졌고 슬라이더도 몇 개 뿌렸는데 전체적으로 좋았다.
-44개의 공 중 34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다.
▲항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볼넷 줄 생각을 안 한다. 스트라이크 많이 던지려고 집중한다.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