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들어 두 번째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4)가 스스로를 질책했다.
추신수는 23일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며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시 다쳤다. 누구도 다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이날 추신수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대신 외야수 재러드 호잉(27)을 로스터에 등록했다.
추신수는 시즌 초반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후 40일 만에 복귀전을 갖던 지난 2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두 타석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두 번째 출루에서 프린스 필더의 적시타 때 홈으로 뛰어들어오다 왼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낀 뒤 바로 교체아됐다.
당시 추신수는 스스로도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듯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느낌은 나쁘지 않다. 달릴 때는 허벅지가 갑자기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더 심해지는 걸 막기 위해 바로 경기에서 빠졌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텍사스는 부상 3일 만에 추신수를 부상자명단에 올렸다. 추신수가 다시 빅리그로 돌아오는데는 최대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추신수도 3~4주가 걸릴 것 같다. 작년 델리노 드실즈가 햄스트링을 다쳤을 때와 비슷하다. 드실즈는 갑자기 햄스트링 근육이 비틀린 느낌을 받았다고 했었다. 당시 복귀하는 데 3주가 걸렸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해 두 차례 부상으로 빅리그 6경기 출전, 타율 0.188에 머물러 있다. 부상 공백으로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크게 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