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나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가 안타와 타점을 추가했다.
강정호는 24일 PNC 파크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홈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가락을 다쳐 잠시 쉬었던 전날 대타에 이어 이날 선발로 복귀한 강정호는 1회와 3회에서 2루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내며 첫 출루에 성공한 강정호는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때려내며 4번 타자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강정호는 팀이 8-1로 크게 앞서던 6회말 2사 2루 상황서 바뀐 투수 에반 마셜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 초구 직구 볼을 골라낸 뒤 계속해서 슬라이더를 던진 마샬을 상대로 강정호는 커트를 해냈다. 풀카운트 상황서 마셜이 더이상 변화구를 던지지 못하고 95마일짜리 빠른 직구를 던졌는데, 강정호가 이 직구를 안타로 연결시켰다. 강정호는 이 안타로 시즌 12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7회초 수비를 앞두고 데이비드 프리스로 교체되며 휴식을 취했고, 피츠버그는 12-1의 대승을 거뒀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는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4-5로 뒤지던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시애틀은 9회 말 레오니스 마틴이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6-5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나머지 한인 메이저리거는 개점 휴업이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은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팀은 4-7로 패해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연장 13회에 2-3으로 패하는 것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