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최다승도 플레이오프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NBA 정규리그 최다승의 주인공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벼랑 끝까지 밀려났다.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3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파이널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된 것.
오클라호마시티는 24일 체사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16시즌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4차전에서 118-94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었다.
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는 남은 3경기 중 한 경기에서만 이기면 파이널에 진출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과 진정한 NBA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73승을 거둬 NBA 사상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 골든스테이트는 파이널에도 오르지 못한 채 시즌을 마칠 위기에 몰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서만 42득점을 쏟아부으며 27득점에 그친 골든스테이트를 압도했다.
1, 2쿼터서 상대 주득점원 스테펜 커리를 전반 15득점으로 묶은 가운데 러셀 웨스트브룩이 21득점, 케빈 듀란트가 18득점, 서지 이바카가 15득점을 기록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클레이 톰슨의 활약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톰슨은 3쿼터 중반 3연속 3점슛을 터트린 데다 레이업슛까지 연달아 성공하면서 80-74까지 격차를 좁혔다. 오클라호마시티 전체가 3쿼터 22점을 낸 사이, 톰슨은 3쿼터 홀로 19득점을 퍼부었다.
그러나 파이널 쿼터서 경기 흐름은 다시 오클라호마시티로 기울었다. 골든스테이트의 외곽슛 시도가 번번히 빗나가는 사이 듀란트와 안드레 로버슨의 3점슛이 연달아 림을 통과, 다시 101-85로 점수가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이 36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고, 듀란트가 26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톰슨이 26득점, 커리가 19득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5차전은 오는 26일 골든스테이트의 홈인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