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29)이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기간에 복귀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25일 트리플 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프레스노의 척챈시 파크에서 벌어진 프레스노 그리즐리스와의 마이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삼진은 3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는 빼어난 제구력도 함께 과시했다.
류현진은 이날 55개의 공을 던져 이중 40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실전 감각과 제구에 무척 신경쓴 흔적이 역력했다.
4이닝을 마쳤지만 예정했던 투구수 60~65개에 미치지 않아 류현진은 불펜 피칭을 더 했다.
특히 이날 류현진은 직구 스피드가 88~90마일에서 형성돼 지난 두 차례 등판 때보다 한층 속도감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첫 재활 등판에 나선 지난 15일 싱글A 경기에서 최고 87마일, 20일 두 번째 재활 등판서는 최고 89마일짜리 직구를 던졌다. 또 지난 두 차례 재활 등판과 마찬가지로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모든 구종을 테스트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에게 류현진의 피칭 결과를 전하며 "류현진의 스피드가 89마일 정도 나왔고, 불펜에서 10개의 공을 더 던졌다. 그는 오늘 제구력과 변화구가 아주 좋았다. 5일 뒤에 다시 한 번 재활 등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오는 30일 트리플 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를 상대로 네 번째 재활 등판에 나선다. 한편, LA 타임스는 이날 류현진의 재활 등판 소식을 전하며 '류현진은 앞으로 두 차례의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하게 된다. 그는 6월10~1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에 맞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