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선발 출전해 모두 멀티히트를 쳐냈다.
김현수(28)는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선발 출전했던 지금까지의 7경기에서 모두 9번 타자로만 나섰던 김현수는 이날 처음으로 8번 타순으로 출전,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서는 펜스 바로 앞에서 좌익수에 잡혀 물러났다.
하지만 그는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 불펜 마이클 펠리스의 96마일짜리 빠른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김현수는 휴스턴 마무리 켄 자일스의 시속 98마일짜리 빠른 공을 당겨쳐 2루수 옆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2사 후 매니 마차도의 우월 안타 때 열심히 달려 득점도 기록했다.
김현수는 시즌 타율을 0.438에서 0.444(36타수 16안타)로 올랐다.
김현수의 활약에도 볼티모어는 2-4로 패해 4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볼티모어에서 멀티히트를 친 선수는 김현수가 유일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은 26일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안타 없이 삼진 한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아내 전날의 빅리그 첫 피홈런 충격에서 벗어났다. 첫 상대 제이슨 워스를 1루 땅볼로 잡아낸 오승환은 지난해 내셔널 리그 MVP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로 7구째 시속 94마일짜리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라이언 짐머맨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방어율은 2.19에서 2.10으로 살짝 낮아졌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1-2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