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자신의 1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레이스에 불을 당겼다.
박병호는 8일 타겟 필드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타율은 0.220으로 상승했다.
박병호의 활약에 미네소타도 7-5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마이애미의 대만 출신 좌완 선발 천웨이인과 대결을 벌인 박병호는 4-5로 뒤지던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서 86마일짜리 슬라이더를 퍼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는 담장 너머 2층 난간을 맞히는 대형 홈런이었고, 구단은 홈런 비거리를 128m라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박병호의 11호 홈런이자 왼손 투수를 상대로 친 두 번째 홈런이다.
지난달 1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서 8, 9호 홈런을 날린 뒤 18일 동안 홈런을 치지 못하던 박병호는 지난 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병호는 이어 7회 말 2사 1루에서도 바뀐 투수 닉 위트그렌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동점 홈런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7회 말 2점을 뽑아내며 재역전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이에 앞서 2회말 무사 1루에서의 첫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을 쳐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1루를 밟은 박병호는 오스왈도 아르시아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커트 스즈키가 우익수 앞 안타를 터트려 득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