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9)이 빅리그 복귀를 위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어깨 통증이 다시 찾아와 재활 등판을 중단했던 류현진은 12일 다저스 산하 싱글 A 팀인 란초 쿠카몽가 퀘이크스 유니폼을 입고 레이크 엘시뇨의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이크 엘시뇨 스톰(샌디에고 산하)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3이닝 동안 3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4명의 타자를 상대한 류현진은 총 46개의 공을 뿌렸고, 3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재활 등판이 중단된 지 18일 만에 다시 싱글 A 경기로 재활 경기를 다시 시작한 류현진은 1회말은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했으나 2회서는 안타 3개를 맞고 수비 실책까지 겹치는 바람에 힘겨웠다. 3회도 별 어려움없이 마쳤다.
류현진은 특별한 통증이 생기지 않으면 오는 17일 두 번째 재활 등판에 나서게 된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들과 만나 "크게 봤을 때 나쁘다는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며 "오랜만에 던졌는데 좋았던 거 같다. 중요한 것은 제구다. 맞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다른 때보다 제구가 가운데로 몰린 게 안타를 맞은 거 같다. 느낌은 괜찮았다"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재활등판이 중단된 것에 대해 그는 "다음 날 느낌이 생각한 것보다 안 좋아서 얘기했다. 괜히 그냥 던져서 더 크게 문제 되는 것보다는 불편할 때 얘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면 쉬었던 게 괜찮았던 거 같다. 계속 던지면 좋지만, 그게 안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 대해 "최소 80구 이상은 소화해야 한다"며 "2~3차례 더 재활 등판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직구 구속에 대해서 그는 "어깨에 힘만 더 붙는다면 올라 올 거라 생각한다. 처음부터 무리해서 하는 것보다 천천히 올리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