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르브론 제임스-카이리 어빙의 폭발적인 공격을 앞세워 원정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잡고 우승의 꿈을 이어갔다.
클리블랜드는 13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NBA 파이널(7전4선승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센터 드레이몬드 그린이 파울 누적으로 빠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2-97로 완파했다.
벼랑 끝까지 몰렸던 클리블랜드는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하며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기록, 반격의 채비를 갖췄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와 어빙이 나란히 41득점을 기록하며 82점을 합작, 승리를 따냈다. 역대 NBA 파이널에서 한 팀에서 4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2명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임스는 득점 외에도 그린이 빠진 골든스테이트 골밑에서 종횡무진하며 16리바운드를 잡았고, 여기에 7어시스트 3블록 3스틸을 기록해 공수 양면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어빙도 야투 24개를 던져 이중 17개를 성공시키고 3점슛은 7개를 시도해 5개를 꽂는 고감도 슈팅 감각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슨이 37득점, 스테판 커리가 2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골밑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에서 골든스테이트에게 3점슛 5개를 허용하는 등 외곽포를 막지 못해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제임스가 골밑 돌파와 3점슛 등으로 12점을 넣어 3점을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7득점을 올리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도 톰슨의 슈팅에 불이 붙으며 팽팽한 경기가 계속됐고, 결국 전반은 61-61, 동점으로 끝났다.
클리블랜드가 분위기를 잡은 것은 3쿼터에서다. 골든스테이트의 센터 앤드류 보거트가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제임스와 어빙이 골밑과 외곽에서 득점을 올리며 9점차 리드를 잡아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경기종료 6분여를 남기고 102-96, 6점 차까지 골든스테이트에 추격을 당했지만 이후 어빙이 연속으로 7점을 뽑아내며 109-96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의 6차전은 오는 16일 클리블랜드의 홈인 퀴큰 론즈 아레나로 옮겨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