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이 모처럼 실점했다. 상대 투수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동료 야수진의 실책으로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오승환은 14일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시즌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선발 투수 하이메 가르시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첫 타자 카를로스 고메스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맷 애덤스) 실책이 나왔다. 다음 타자 마윈 곤살레스는 1루수 땅볼 처리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2사 주자 2, 3루에서 상대 투수 더그 피스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0.2이닝 1안타 1탈삼진 1실점(무자책)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시카고 컵스전 3실점 이후 10경기 만에 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7로 낮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2-5로 패해 5경기에서 연승 행진이 멈췄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4)는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전날에 이어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은 0.174로 떨어졌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내면서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볼넷을 골라 진루한 뒤 라이언 루아의 희생플라이로 선제 득점을 기록했고, 3회 1사 만루에서도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자신의 시즌 세 번째 타점을 올렸다. 텍사스는 10-6으로 승리했다.
이밖에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 볼티모어 오리올서의 김현수(28),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4)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대타나 대수비로도 나서지 않았다.
볼티모어만 보스턴과의 원정서 3-2로 승리했을 뿐 시애틀과 미네소타는 탬파베이, LA 에인절스와의 원정에서 7-8, 4-5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