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가 시즌 9호 홈런을 결승 홈런으로 연결하며 팀을 5연패에서 건져냈다.
강정호는 14일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2016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94로 끌어올렸고, 출루율은 0.362, 장타율은 0.627을 기록했다. 여기에 9홈런 25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강정호는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상대 선발 투수 제이콥 디그롬의 유인 변화구를 잘 골라 나갔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디그롬의 구속 90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강정호는 0-0으로 팽팽한 6회 2사 주자 1루에서 다시 디그롬을 상대해 가운데 몰린 94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지난 4일 LA 에인절스전 8호에 이어 8경기 만에 홈런포를 다시 가동했다.
이날 홈런은 비거리 424피트를 기록했고,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팀 내에서 앤드루 매커친, 그레고리 플랑코와 함께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강정호는 이날까지 31경기를 뛴 반면, 매커친은 61경기, 플랑코는 62경기를 소화했다.
강정호는 4-0으로 앞선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디그롬과 피츠버그 선발 제임슨 타이욘은 경기 초반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했다.
빅리그 3년차로 지난해 14승을 올린 디그롬은 90마일 중반대의 강속구를 뿌렸고 루키인 타이욘도 밀리지 않았다. 메츠 타선을 상대로 7회 선두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런 투수전의 흐름을 강정호가 큰 것 한방으로 깨트린 셈이다.
피츠버그는 8회 스탈링 마르테의 중월 투런포(6호)로 4-0으로 도망갔다.
피츠버그가 4-0으로 승리, 5연패를 끊었다.
타이욘이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고, 디그롬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3패째(3승)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