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회복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4)만 멀티히트로 활약했을 뿐 나머지 한인 타자들은 무안타에 허덕였다.
추신수는 15일 O.co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2016시즌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 2볼넷을 기록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시즌타율은 0.231로 치솟았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소니 그레이의 95마일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살린 추신수는 1-5로 뒤지던 6회 초 왼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치며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텍사스는 6회서만 5점을 뽑아내 5-5 동점을 만든 뒤 결국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7회에는 볼넷을 골라 진루한 뒤 시즌 두 번째 도루도 성공했고 9회에도 볼넷으로 출루, 이날 4차례나 출루에 성공하며 '출루머신'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는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너클볼러 스티븐 라이트에 막혀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즌타율이 0.319로 내려간 김현수는 이날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했지만 2루에서 아웃됐다. 볼티모어는 4-6으로 보스턴에 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시즌타율은 0.283으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상대 선발 노아 신더가드를 공략하지 못해 2-11로 대패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는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한 뒤 8회초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0.288로 내려갔고, 빅리그 데뷔 후 두 번째 한 경기 3삼진을 당했다. 시애틀은 2-3으로 패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는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서 이틀 만에 선발로 복귀해 6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머물렀다. 시즌타율은 0.203으로 밀렸고, 팀은 2-10으로 대패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부시 스타디움 홈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휴스턴의 4-1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