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16회 US오픈 골프 챔피언십이 첫날부터 악천후로 인해 세 차례나 중단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첫날 출전선수의 절반 가까이가 아예 티오프도 하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대니 리(26)가 2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니 리는 16일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인근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219야드)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13번 홀까지 버디 2개를 잡고 나머지 홀에서는 모두 파를 잡아 2언더파를 기록, 공동 2위에 올랐다.
대니 리는 1번 홀에서 출발, 4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대니 리는 고난도의 오크몬트 코스에서 13번 홀까지 타수를 잃지 않았다.
앤드루 랜드리가 17개 홀을 소화하는 동안 3타를 줄여 단독선두다.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2개를 범했다. 그는 난 시즌까지 웹닷컴 투어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처음 PGA 투어에 합류했고 US오픈은 이번이 처음이다.
18홀을 모두 마친 선수는 9명이 전부인데 이중 텍사스대 2학년인 아마추어 스코티 셰플러가 1언더파 69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아마추어 선수가 오크몬트에서 70타를 깬 것은 1973년 대회 2라운드 때 69타를 친 비니 가일스 이후 43년 만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조던 스피스는 11개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를 마크 공동 11위를 달리고 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3개 홀을 도는 동안 무려 4타를 잃어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제임스 한(35)은 15개 홀을 돌며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마크하고 있고, 안병훈(25)은 13개 홀 동안 6타를 잃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필 미켈슨(미국), 케빈 나(33), 김경태(30) 등은 경기를 시작하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