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육상 스타 '나는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4)가 러시아 국기를 달고 리우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국제올리픽위원회(IOC)가 21일 스위스 로잔에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육상 선수 중에도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선수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국제육상연맹(IAAF)은 그동안 잦은 도핑 문제를 일으킨 러시아 육상에 대해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고 지난 17일 리우 올림픽에도 출전 금지 처분이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었다.
반발이 심해지자 IAAF는 도핑에 걸리지 않은 선수들은 출전이 가능하지만 러시아 국기가 아닌 오륜기를 달고 출전해야 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 결정을 IOC가 뒤집은 것이다.
이에 이신바예바는 "어제까지는 절망적이었지만 오늘 큰 희망을 얻었다"며 "내는 선수 생활을 리우에서 끝날 것이다. 이건 또 다른 승리"라고 말했다.
이신바예바는 이날 러시아 추바시 체복사리에서 열린 러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 4m90을 뛰어 우승했다. 이 대회는 리우 올리픽 국가대표 선발전도 겸한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