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위해 전진했다.
독일은 26일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본선에 처음 출전해 16강까지 오른 슬로바키아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1972년과 1980년, 1996년 유로 우승국인 독일은 이로써 20년 만의 통산 4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와 함께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조별리그에서 C조 1위로 16강에 오른 독일은 B조 3위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전반 8분 만에 제롬 보아텡이 논스톱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뒤 전반 43분 율리안 드락슬러가 상대 왼쪽 골지역까지 돌파한 뒤 내준 공을 마리오 고메즈가 왼발로 가볍게 차넣었다. 독일은 후반 슬로바키아의 반격에 여러 차례 슈팅을 허용했지만 후반 18분 율리안 드락슬러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쐐기골을 넣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툴루스의 스타드 무니시팔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E조 2위 벨기에가 F조 1조 헝가리의 돌풍을 잠재우고 4-0으로 완승했다.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돼 황금세대라 불리는 벨기에는 오는 1일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일으키는 웨일스와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웨일스는 전날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행운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었다.
개최국 프랑스도 혼자 2골을 넣은 앙투안 그리즈만의 활약을 앞세워 아일랜드를 2-1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폴란드는 전날 열린 16강전에서 스위스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해 8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포르투갈도 연장 후반 12분에 터진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결승골로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제압하고 준준결승 티켓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