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최고의 프로리그를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이 나란히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인구 33만 명의 아이슬랜드는 27일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2-1의 역전승을 일궈내며 8강 진출의 기적을 연출했다.
유로 본선 첫 진출에서 8강 진출의 쾌거를 맛보며 기적의 행진을 이어간 아이슬랜드는 4강 티켓을 놓고 주최국 프랑스와 맞붙는다.
아이슬랜드는 전반 4분 페널티킥을 허용해 웨인 루니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하지만 바로 반격에 나선 아이슬랜드는 2분 뒤 라그나르 시구르드손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수비벽을 두텁게 하고 역습을 노리던 아이슬랜드는 전반 18분 그라운드를 가로지르는 롱패스에 이은 짧은 패싱 플레이로 잉글랜드 문전을 뚫은 뒤 콜베인 시그도르손이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생드니의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16강전에서는 FIFA 랭킹 12위 이탈리아가 6위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했다.
2008년과 2012년 대회에 이어 유로에서 3회 연속 8강에 오른 이탈리아는 7월1일 독일과 8강전을 치른다.
유로 2008과 유로 2012를 석권한 스페인은 내심 대회 3연패를 노렸지만 이탈리아에 발목이 잡혀 좌절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33분 페널티 지역 바깥 정면에서 에데르가 찬 프리킥이 스페인 골키퍼 맞고 나오자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달려들며 밀어 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스페인의 반격을 잘 막아내던 이탈리아는 후반 추가 시간에 펠레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터뜨리며 스페인을 완전히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