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그랜드슬램 대회서만 30연승을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29일 영국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프랑스·55위)를 3-0(6-4 6-3 7-6<5>)으로 물리치고 32강에 진출했다.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그랜드슬램 대회서만 30연승을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작년 윔블던부터 최근 열린 4개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 대회 30연승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조코비치가 유일하게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또 다른 기록을 이뤄내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는 2회전에서 기적의 주인공인 마르커스 윌리스(영국·772위)를 3-0(6-0 6-3 6-4)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3회전에 올랐다.
윌리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출전 경력이 없는 무명 선수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고, 1회전에서도 승리해 화제를 모았었다.
여자단식에서는 페트라 크비토바(체코·10위)가 1회전에서 소라나 키르스테아(루마니아·85위)를 2-0(6-0 6-4)으로 완파했고, 유지니 부샤드(캐나다·48위)도 마그달레나 리바리코바(슬로바키아·94위)를 2-0(6-3 6-4)로 누르고 2회전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