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다음 시즌 NBA 우승을 예약했다. 이번 시즌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케빈 듀란트(28·사진)가 스테펜 커리(28)의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것.
듀란트는 4일 자신이 직접 글을 싣는 인터넷 사이트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언론들은 듀란트가 2년간 5430만 달러를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듀란트는 "최근 몇 주 동안은 내 프로선수 인생중 가장 도전적인 시간이었다.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발전의 교차점에 서 있다고 여겼고,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 하지만, 내 감정은 아직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아늑했던 둥지를 떠나 나의 발전에 기여해줄 새로운 곳으로 간다. 그래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m6의 스몰 포워드 듀랜트는 2007~08시즌 오클라호마시티의 전신 시애틀에서 데뷔해 계속 팀을 지켜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4년에는 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고, 올스타에도 7번이나 뽑히는 등 큰 사랑을 받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72경기에서 평균 28.2득점, 8.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를 영입해 스테펜 커리와 함께 최강의 '원투펀치'를 갖춘 막강 공격라인을 형성하며 다시 한 번 NBA 챔피언에 도전장을 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73승을 거둬 신기록을 세우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역전패하며 2년 연속 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듀란트는 "난 워싱턴 D.C 출신이지만 오클라호마 시티는 진정으로 나를 키워준 곳이다. 내게 가족이라는 것, 인간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면서 "내 선택으로 많은 분들을 실망시킬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괴로웠다. 오클라호마시티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