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설 한국 골프대표팀 명단이 최종확정됐다.
10일 결정된 남녀 세계랭킹에 따라 여자에서는 박인비(28), 김세영(23), 양희영(27), 전인지(22) 등 4명이, 남자에서는 안병훈(25), 왕정훈(21)이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리우 올림픽에는 국가별로 랭킹이 높은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단 세계 15위 안에 4명 이상이 들어간 국가는 4장의 출전권을 가진다. 한국 여자골프는 15위 안에 6명이 포진해 있어 4명을 리우 올림픽에 보낼 수 있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3위(7.91점)를 유지했고, 김세영은 6.85점으로 5위에 올랐다. 10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양희영은 지난주보다 3계단 오른 6위(6.18점)를 차지했고, 전인지는 2계단 내려간 8위(5.96점)에 올랐다.
사실 최근 부상으로 고전하던 박인비의 출전 여부가 관심을 끌었는데 그녀는 이날 US여자오픈이 끝나기 직전 출전을 결정했다. 박인비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올림픽 출전은 저의 오랜 꿈이자 목표"라며 부상 회복 경과를 두고 깊이 고민했으나 부상이 상당히 호전돼 출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인비의 출전 소식에 여자골프 대표팀의 박세리 코치는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 소식을 듣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며 "물론 성적도 중요하지만 박인비가 출전한다는 것으로도 대표팀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자의 경우 아직 세계랭킹이 11일에 발표되지만 안병훈은 지난 4일 기준 랭킹 31위로 한국 남자골프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을 기록해 출전이 확정됐다. 그 다음 순위는 42위인 김경태(30)인데 2세를 계획 중인 관계로 지카 바이러스에 부담을 느껴 리우행을 포기, 한국 선수 중 세번째로 높은 순위인 왕정훈이 리우올림픽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