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1)가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첫 우승의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김시우는 17일 앨라배마주 로버트 트랜드 존스 트레일의 그랜드 내셔널 코스(파71·7302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애런 배들리와 공동 1위가 되며 플레이오프에 들어갔다.
18번 홀(파4)에서 이어진 두 차례 플레이오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17번 홀(파3)로 장소를 옮겼고 여기서도 비겨 다시 18번 홀에서 4차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이 홀에서 배들리는 20피트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넣은 반면, 김시우는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오른 뒤 파에 그쳐 다잡았던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날 김시우가 연장전을 치르는 동안 선배 최경주가 따라다니며 응원했고, 승부가 결정난 뒤에도 김시우를 위로했다.
최경주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4개로 8언더파 63타를 쳐 12언더파 272타로 전날 공동 61위에서 공동 20위에 자리하며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