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19)가 플레이오프 혈투 끝에 LPGA투어 시즌 네 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세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17일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이미림(26),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공동 1위가 된 뒤 플레이오프 네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지난 3월 KIA 클래식, 4월 ANA 인스퍼레이션,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4승, 통산 14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를 획득해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225만5376달러로 선두를 질주했다. 뿐만 아니라 다승,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개인상 거의 전 부문에 걸쳐 1위를 지켰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은 3차전까지 가는 접전에도 승부가 좀처럼 가려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같은 홀서 치러진 연장 4차전에서 갈렸다.
리디아 고는 티샷이 왼쪽 러프로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유틸리티 클럽으로 친 두 번째샷이 페어웨이를 가로 지르는 크리크를 간신히 넘어가면서 기회를 잡았다. 세 번째샷을 핀 13피트 지점에 떨궈 버디 기회를 잡은 리디아 고는 기어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대미를 장식했다.
시즌 첫승이자 LPGA투어 통산 3승에 도전했던 이미림은 티샷 미스로 보기, 주타누간은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세 번째샷이 길어 파에 그쳐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단독 1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며 시즌 2승에 도전했던 김효주(21)는 2타를 잃어 단독 4위(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앨리슨 리(21)도 이날 2오버파 74타를 치는 바람에 공동 6위(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