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올 시즌 LPGA 투어를 평정하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0순위로 떠올랐다.
리디아 고는 17일 끝난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해 투어 다승 랭킹 공동선두에서 단독선두가 됐다. 시즌 4승에 통산 14승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11차례나 '톱10'을 이름을 올린 리디아 고는 덕분에 8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마디로 독주다.
리디아 고는 프로 선수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상금 랭킹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마라톤 클래식 우승 상금 22만5000 달러를 더해 225만5376 달러를 기록, 2위 아리아 주타누간(태국)의 132만7386 달러에 약 92만7990 달러나 앞서 있다.
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리디아 고는 237포인트로 1위를 유지 중이다. 2위 주타누간(146포인트)에 역시 91포인트나 앞선다.
리디아 고는 최저 타수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그녀는 69.102타로 역시 1위다. 2위인 장하나(24)에 0.8타 앞서 있다. 60대 타수는 이들 둘이 전부다.
또 리디아 고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시즌'에서도 1위(3975포인트)에 올라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퍼팅 부문에서도 독보적이다. 평균 퍼트 수가 28.49개, 그린 위에서 평균 퍼트 수가 1.71개로 모두 1위다. 언더파를 기록한 라운드도 49개로 1위. 60대 타수를 기록한 라운드도 35개로 1위에 올라 있다.
드라이버 비거리(248.04야드, 120위)에 이어 드라이버 정확도(71.92%, 53위)에서만 순위가 처져 있을 뿐 그린 적중률 9위(73.35%), 샌드 세이브율 9위(56.72%)로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박인비(28)가 라이벌로 양강 체제를 이뤄 리디아 고의 독주가 어려웠지만 올 시즌에는 박인비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어느 누구도 리디아 고의 독주를 막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한 언론은 리디아 고의 페이스가 타이거 우즈의 페이스보다 훨씬 빠르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리디아 고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지난 2015년의 5승이지만 올 시즌에는 이 기록마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뉴질랜드 대표로 출전하는 리우 올림픽에서의 여자골프 금메달은 '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