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0·사진)가 필드로 돌아올 수 있을까?
투어 통산 79승에 빛나는 우즈가 19일 2015~16시즌 PGA 투어 잔여경기 출전을 포기하며 결국 시즌을 접었다.
다음 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PGA 오브 아메리카가 이날 '우즈가 출전신청을 했지만 포기했다'는 발표를 한 직후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가 언론에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우즈의 결정사항을 전했다.
우즈는 작년 10월 프라이스닷컴 오픈부터 시작된 15~16시즌 단 한 차례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우즈는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1991년 투어에 모습을 나타낸 뒤 한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은 채 한 시즌을 통채로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두 차례나 허리 수술을 받고 돌아올 각오를 다졌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우즈는 이후 벌어진 US오픈과 디 오픈, 그리고 다음 주에 열리는 PGA 챔피언십에 모두 출전 신청을 하며 의지를 다졌지만 끝내 필드를 밟지 못했다.
아직 대회에 나설 몸 상태가 되지 않았음을 인정한 셈이다.
우즈는 이번 시즌을 포기하고 다음 시즌을 기약했지만, 전망이 그리 밝은 편도 아니다.
우즈는 스타인버그를 통해 골프채널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즈는 열심히 운동하고 재활을 한 뒤 2016~17시즌 출전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즈가 다음 시즌에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팬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이 기대하는 것은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메이저 통산 14승째를 올린 뒤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작년에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17위를 했을 뿐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잭 니클라우스가 보유한 역대 메이저 최다인 18승을 넘어서기는 물건너 간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