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과 후반이 완전히 달랐다. ‘신태용호’가 리우올림픽 첫 경기에서 대승을 따내면서 기분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살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피지와의 2016 리우올림픽 C조 1차전에서 8-0 대승을 따냈다. 류승우는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권창훈이 2골씩을 터뜨렸다. 후반 중반에 교체 투입된 석현준(2골)과 손흥민(1골)도 3골을 합작했다.

전반은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45분동안 15개의 슛을 쏟아부었지만 단 1골을 얻는데 그쳤다. ‘신태용호’가 리우올림픽 첫 경기에서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첫 골의 주인공은 류승우였다. 전반 32분 류승우는 공격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권창훈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슛을 시도해 첫 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전반 38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아쉽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한국은 류승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바라빌라라에게 파울을 이끌어 내 PK를 얻어냈다. 왼발잡이 문창진이 키커로 나섰지만 강한 슛이 왼쪽 골 포스트를 강타했고, 나온 볼을 재차 동료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에는 추가골이 터지자 골 폭풍이 이어졌다. 후반 17분 권창훈의 추가골을 시작으로 골이 봇물터지듯 쏟아져나왔다. 권창훈은 자신의 첫 골 뒤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팀의 세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후 볼을 하프라인에 가져가기 무섭게 곧바로 류승우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25분 한국은 손흥민과 석현준이 교체 투입되면서 공격진에 힘이 더해졌다. 손흥민은 교체 투입 3분만에 류승우가 얻은 PK를 골로 연결했다. 5분 뒤에는 석현준이 첫 골을 기록했고, 후반 45분에 코너킥에서 권창훈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팀의 7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류승우가 마지막 골을 기록하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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