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이 메이저리그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데뷔 후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지만은 4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시즌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82까지 올라갔고, 시즌 3, 4호 홈런을 하루에 기록했다.
최지만은 2회 말 이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제시 한의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긴 뒤 3회 말 1사 2, 3루에서 직구를 때려 3점 홈런을 날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멀티홈런은 6월 10일 이대호(시애틀)가 텍사스 레인저스 전에서 2홈런을 기록한 이후 55일 만이다.
최지만은 5회 말에도 담장을 살짝 넘기는 타구를 날렸는데 오클랜드 좌익수 코코 크리스프가 몸을 날려 잡아내 3연타석 홈런이 무산됐다. 최지만의 활약에도 에인절스는 연장 10회 2점을 내주며 6-8로 역전패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는 이날 복귀한 선배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4)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시즌 4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김현수는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335까지 올라갔다.
김현수는 세 번째 타석이었던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선발 A.J. 그리핀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추신수의 머리 위를 지나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김현수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34)도 5타수 2안타를 쳤다. 타율은 0.266이 됐다. 경기는 텍사스가 볼티모어에 5-3으로 승리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는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33으로 떨어졌다. 강정호는 이날 결정적인 실책도 2개나 범했다. 팀은 2-5로 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은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서 팀이 0-7로 패하는 바람에 등판하지 않았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는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세 번째 타석이었던 5회 1,2루 상황에서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자신의 시즌 41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연장 10회 말 타석에서 아담 린드와 교체아웃됐다.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60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