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7)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던 자유형 400m에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박태환은 7일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6조에서 1분48초06으로 조 최하위, 전체 47명의 참가선수 중 29위에 처졌다. 이로써 박태환은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도 나서지 못하고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자유형 200m는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종목이다.
개인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한국기록 1분44초80이다. 하지만 이날은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작성한 1분46초31의 시즌 기록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레이스를 펼쳤다. 전날 준결승 없이 바로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전체 10위에 머물렀던 박태환은 두 종목 연속 조기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2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하키 대표팀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하키센터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한국은 4강 진출을 위해 뉴질랜드에 필승을 다짐했으나 조 2위도 힘들어졌다. 이번 대회에는 12개 팀이 A,B 두 개조로 나눠 상위 4팀씩 8강전을 치른다.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 나선 나아름(26)은 코파카바나 해안도로에서 열린 136.9㎞ 코스를 3시간 58분 3초 만에 달려 30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 안나 판데르 브레헌(네덜란드·3시간 51분 27초)보다 6분 36초 늦은 기록이다.
펜싱 남자 플뢰레의 허준(28·광주시청)은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플뢰레 32강전에서 홍콩의 청카룽(19)한테 8-15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허준은 한국의 남자 플뢰레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한편,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북한 역도 영웅 엄윤철(25)은 남자 역도 56㎏급 결승에서 인상 134㎏, 용상 169㎏, 합계 303㎏을 기록해 합계 307㎏(인상 137㎏, 용상 170㎏)으로 세계 신기록(종전 305㎏)을 세운 룽칭취안(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엄윤철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첫 메달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