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박태환의 라이벌이었던 중국의 쑨양(25)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쑨양은 8일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벌어진 결선에서 1분44초65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남자 자유형 200m의 첫 아시안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이 은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박태환과 쑨양이 공동 은메달을 수상한 것이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거둔 최고 성적이자 메달의 전부였다.
여자 자유형 200m에선 2008년 팡자닝(중국)의 동메달이 유일하다.
이로써 쑨양은 올림픽 금메달을 3개로 늘렸다. 2012년 런던에서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우승한 바 있다.
그러나 올림픽 자유형 400m 2연패에는 실패했다. 맥 호튼(호주)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쑨양에 이어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1분45초20, 코너 드와이어(미국)이 1분45초23으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