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중반전 한국팀 금메달 10개·톱 10 '10-10 프로젝트'달성 여부 초미의 관심

어제까지 금 6개, 은 3개, 동 5개로 종합 10위 랭크
레슬링은 불안…배드민턴·태권도·女 골프 등 기대

 과연 한국의 금메달 10개 획득이 가능할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가 목표로 했던 '10-10 프로젝트'(금메달 10개에 톱 10 달성)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10일차인 14일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종합 10위를 달리고 있다. 메달 획득 속도로 보면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와 비슷하다. 런던 올림픽 10일차에는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땄었다.

 앞으로 남은 리우 올림픽은 7일. 일주일간 한국은 금메달 4개를 더 보태야 하는데,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믿고 기다렸던' 효자 종목 레슬링이 14일 시작됐지만 김현우가 첫 경기서 발목이 잡히는 등 시작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다.

 그러나 아직 실망은 금물.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금메달 유력 후보들 역시 줄줄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배드민턴에서는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조가 금메달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같은 종목의 세계랭킹 3위인 김사랑-김기정조와 혼합 복식 세계랭킹 2위인 고성현-김하나조 역시 순항 중이다.

 대거 금메달이 가능한 종목은 단연 태권도다. 한국은 출전권 제한이 풀린 이번 올림픽에 사상 최다인 5명의 대표를 파견했다. 남자 58kg급 김태훈(동아대), 69kg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 80kg 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 49kg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 67kg급 오혜리(춘천시청)가 나선다.

 이 가운데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만 남겨 놓고 있는 김태훈과 이대훈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스타트가 좋지 않지만 레슬링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류한수(그레코로만형 66kg급)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전인지를 비롯해 세계랭킹 10위 이내의 선수만 무려 4명이 포진한 여자 골프도 메달이 가능한 종목으로 꼽힌다. 폐막 하루 전인 21일 끝나는 여자 골프는 전인지와 함께 박인비, 양희영, 김세영이 금·은·동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21일에는 손연재가 메달에 도전한다. 만약 메달을 목에 건다면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올림픽 최초 메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