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처럼 지치지 않는 심장을 가져 '모봇(Mo+Robot)'이라 불리는 모 패러(33·영국·사진)가 넘어지고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소말리아 출신의 육상 중장거리 최강자 패러는 14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1만 m 경기에서 초반 선두그룹에 포함돼 달리다 6바퀴를 통과한 지점에서 선수들끼리 부딪히며 넘어졌다. 그가 일어났을 때 대부분의 선수들은 패러를 앞서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일어나 엄지를 세우며 괜찮다는 신호를 보낸 패러는 결국 27분05초1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패러는 "넘어졌을 때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가족을 생각하며 다시 뛰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