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 미국 언론이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올 시즌 돌아오기 힘들다는 전망 기사를 내 LA는 물론, 한국에서도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NBC LA의 마이클 두아르테 기자는 지난 13일 다저스의 부상자 상황을 업데이트하면서 '류현진은 9월 초에다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올 시즌 다시 던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히 기자의 예측에 따른 기사일 뿐 팀 내에서 전달된 소식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두아르테 기자는 이날 오후 한국의 인터넷 스포츠 전문매체인 MK스포츠 특파원과 만나 기사를 작성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이 이번 시즌 다시 던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먼저 선을 그은 뒤 류현진의 등판이 의심스러운 것은 상황에 대한 자신의 분석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류현진에 대해 "아직 공을 잡지 않고 있으며, 9월까지는 던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로버츠의 발언에서 근거를 찾았다.
그는 "마이너리그 시즌은 9월에 끝난다. 류현진이 그때까지 실전 투구를 하지 못하면 재활 등판을 할 수 잇는 곳이 없어진다"며 류현진의 시즌 중 복귀가 의심스럽다고 말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9월에 투구 시작하려면 재활 등판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없기 때문에 실전 준비가 어렵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확장 로스터는 현지 시간으로 9월 1일부터 시작되지만, 트리플A의 경우 실제 시즌은 9월 6일까지 진행된다. 이후에 플레이오프도 열린다. 경우에 따라 얼마든지 재활 등판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있는 것. 마이너리그 경기가 없다면, 이후 진행되는 교육리그도 재활 무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의 현 상태가 불확실한 것만은 사실이다. 다저스는 현재 류현진의 재활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오전 8시에 먼저 다저스타디움으로 출근해 3~4시쯤 퇴근하며 선수단과 별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 공을 잡았다는 정황은 없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그의 상황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